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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
jhp1677 조회수:1917 112.212.32.133
2022-02-05 17:46:25

중국이 인문학에 열광하는 이유

중국은 현재 많은 학교에서 인문학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서삼경 즉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서경, 주역을 달달 외우고 토론하는 초중고교도 적지 않다고 한다. 혹시 집에 사서삼경이 있다면, 아니 논어나 맹자가 있다면 우리나라 초중고 교과서와 비교해보라. 그 안에 담겨있는 철학과 가치관, 인간관, 세계관을 비교해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사서삼경과 우리나라 교과서 차이가 바로 중국과 한국의 미래의 차이라고.

 

 

진시황은 한비의 법가사상이 담긴 ‘한비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다. 하나 이후 인문학 파괴정책인 분서갱유를 단행했고, 그의 제국은 고작 15년 만에 멸망했다. 진시황 사후 약 8년 뒤 서초패왕 항우를 격파하고 중국 역사상 두 번째 통일국가인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은 ‘이제 황제도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인문학을 해야한다’는 신하들의 조언에 “나는 말 등위에 올라타서 천하를 얻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필요 없다”고 공언했을 정도로 인문학을 경시했다. 하지만 “말 등위에 올라타서 천하를 천하를 얻을 수는 있지만 말 등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는 태중대부(太中大夫) 육고(陸賈)의 조언에 이내 반성하고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했다. 그리고 자손에게 인문고전 독서 전통을 물려주었다. 이 차이 때문이었을까? 고작 15년 만에 망한 진나라와 달리, 한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초의 황금기를 누리며 400년 넘게 존속했다.

 

 

마오쩌둥이 현대판 분서갱유인 문화대혁명과 린뱌오(林彪)와 공자의 사상을 공격하는 비림비공(批林批孔)운동을 단행했을 때 중국은 자멸의 위기로 치달았다. 마오쩌둥 사후 중국공산당은 여기에 대해 ‘극좌적 오류’ 였다며 통렬히 반성했다. 이후 인문학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중국 전역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때 공자와 3천 제자로 분장한 배우들이 ‘논어’ 죽간을 들고 등장해, 전 세계에 중국이 인문학의 나라임을 선포했던 일을 생각해 보라. 또 현재 세계96개국에 322개의 ‘공자학교’ 가 설립되었으며, 중국정부가 이를 곧 1000개로 늘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지금 중국은 한나라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6대 황제 무제가 그랬던 것처럼 국가가 나서서 인문학 운동을 강력하게 장려하고 있다. 

 

중국의 인문학 열풍은 반갑다. 특히 ‘논어’는 중국인들의 사고를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넓고 높고 깊게 확장시켜 줄 것이다. 또 중국이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게끔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으로 걱정 스러운 마음도 든다. 우리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지배했던 고조선제국이 중국 최초로 국가가 인문학 교육을 강력하게 주도했던 한무제의 침략을 계기로 붕괴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자. 북한은 이미 중국의 손아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한은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패도(覇道)적 행태에 실질적인 대항을 못하고 있다.

또 경제. 국방. 과학 등에서 남북한 모두 중국에 한참 뒤처져 있다. 

역사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중국보다 더 확실히 인문학 열풍을 만들어 낼 때 우리는 중국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고, 한중은 서로 대등한입장에서 올바른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5발간 생각하는 인문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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