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3년~1589년) 자는 경번(景樊)이고 호는 난설헌(蘭雪軒)이다. 아버지는 대사헌을 지낸 허엽(許曄)이고 1577년 15세에 안동 김성립(金誠立)에게 시집갔다. 일찍이 오빠 하곡 허봉(許篈)의 친구인 시인 손곡(蓀谷) 이달(李達)에게 시를 배워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했으며 친정의 화액(禍厄)에 따른 고뇌를 시작(詩作)으로 달래어 섬세한 필치로 여인의 특유한 감상을 노래했으며 애상적(哀傷的)인 시풍의 독특한 시세계를 이룩했다. 그의 작품 일부를 동생 교산 허균(許筠)이 명나라 사신이며 시인인 주지번(朱之蕃)에게 줌으로써 중국에서 시집(詩集) 난설헌집(蘭雪軒集)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으며 1711년에는 분다이야(文台屋次郞)에 의해 일본에서도 간행 애송되었다. 청나라 초기의 학자인 목재(木齋) 전겸익(錢謙益)과 주지번과 양유년(梁有年) 등은 난설헌집을 격찬하는 말을 서문에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