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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생각
햇영감 조회수:1157 110.10.36.74
2020-11-26 10:22:53

가족에 대한 생각

                                                                                                            박 정 하

새삼스럽게 가족에 대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얼마 전 자기나라로 돌아가 비혼녀인 처지에 정자은행의 지원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방송인에 관한 메스컴의 기사를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랐기 때문이다.

사유리 씨가 처녀로 아비 없이 아이를 가진 것도 그렇지만. 이에 대한 우리 언론이나 우리 일반의 반응이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아무리 가족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 해도 비혼모를 두고 용기가 있다. 또는 우리 사회도 이제 성(性)과 혈연의 공동체라는 가족의 기존 특성에서 벗어나서 비혼모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발적 비혼모 이슈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점에서 한 달여 전 헌법재판소의 조건부 낙태 허용과도 맥이 닿는다. 헌재가 임신 14주 이내 여성에게 절차적 요건 없이 낙태권을 허용한 것은 낙태의 자기 결정권을 그만큼 존중해서일 것이다. 생각의 폭을 조금 넓히면 임신권이나 출산권도 여성의 자기 결정권의 테두리 안에 존재한다. 아이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기존 가족 관념에 대한 '틀 깨기'도 그런 맥락에서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비혼모와 아이로만 구성된 가족 형태가 낯설지만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혼외 출산율은 40%를 넘는다고 한다.” 보도된 내용 중의 일부이다. 한 부모 가족의 문제점도 분명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그 부분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주성이 결여된 돌진적 근대화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곳곳에서 파괴해 온 것은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비혼모 출산이라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에 배치되는 외래(他生)문화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분별한 타생문화를 선망해왔다. 이에서 벗어나려는 주체적 의식의 전환이 없이는 새로운 시대의 가족행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직계만 있고 방계(傍系)는 없어져서 이모, 삼촌, 조카가 없어지고 있는 판에 비혼모 마저 늘어나서 그 수가 서구사회를 닮아간다면 과연 이것이 이상사회가 되고 행복사회로 가는 길이 될 것인지 곰곰이 따져 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흐름은 본명 성씨종중의 장래마저도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은 숨길 수 없다.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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