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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마중 불부직
햇영감 조회수:238 223.131.19.93
2020-01-16 07:05:00

봉생마중 불부직(蓬生麻中 不扶直)

 

아무렇게나 자라는 쑥도 삼밭에서 자라면 저절로 곧아진다는 뜻이다.

좋은 벗과 사귀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뜻도 있고, 좋은 교육환경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받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생활하다보면 거기에 동화되어 올곧게 자란다는 뜻이다.

 

우리사회의 병폐를 불러오는 원인이기도 한 학연, 지연, 혈연은 그 자체는 애초에 만들어졌지만 인연(因緣)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사람사이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 주세요” 혜 민 스님의 말이다.

 

불교에서 진리를 나타내는 하나의 말로 연기(緣起)라는 말이 있다.

인연생기(因緣生起)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모든 사물의 현상은 직접원인(因)과 간접원인(緣)의 작용으로 생긴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선연선과(善緣善果), 악연악과(惡緣惡果)를 겪거나 보게 되는 것이다.

 

사람사의의 끈끈한 정(情)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로는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에 이어 ’혼탁한 망상‘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해 놓고 있다. 집착과 정은 다르다. 정을 배품에도 공, 사를 가려야 하고 순수해야한다. 혼탁한 망상을 의미하는 정은 순수하고 무구(無垢)한 정이 아니다.

 

악연을 부르는 원인이 될 뿐이다. 도를 넘는 정으로 해서 생기는 일탈이 있다. 한국인의 유별난 정은 일탈을 부르는 폐단을 낳기도 한다. 정이나 의리를 앞세우고 상식과 규범을 침해하는 것을 서슴없이 벌리기도 한다.

 

선연을 악연으로 바꿔버리는 , 즉 은혜를 모르거나 배반하는 사람도 세상에는 있다. 학자들은 지식증대의 교육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만 삶의 가치영역에 대한 지혜성숙의 교육은 퇴보해왔다고 말한다.

 

사람(蓬生)을 올곧게 키우는 교육(麻中)이 절실한 오늘날이다.

-2016-11-24-楨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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