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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답이 아니다
박정하 조회수:82 222.232.182.33
2021-12-27 12:28:32

침묵이 답이 아니다.

박정하

우리 TV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먹는 이야기다. 그 다음이 선거를 둘러싸고 그때마다 벌어지는 온갖 잡다한 이야기일 것이다. 성폭력, 아동학대 같은 비열하고 비인간적인 사건도 끊이질 않는다. 자기경험과 세상의 변화, 교육문제, 인생에 대한 고민 같은 화제도 많을 텐데 말이다. 음식 이야기만 해도 소박하고 검소했던 조상들의 음식문화의 전통은 알려주는 데가 잘 보이지 않는다. 

많은 젊은이들이 자기 조상인지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 뿌리를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런 풍토에서 어른세대는 청년세대의 존경대상이 되어야 하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데 그런 사회적 제도적 장치도 없다. 성균관이 있고 서원이 있고, 교회와 사찰 같은 종교기관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런 곳에서 과연 민주주의에 필요한 적극적이고 공공의식이 충만한 사람을 양성하는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세상은 점점 더 인정머리 없고 의리 없고 공정과 정의가 바로서지 않고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가운데서 사람들의 인성이 거칠어진 탓에 말이 거칠어진다. 심지어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조차도 품격이 말이 아님이 들어났는데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국민 앞에 나선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언론매체를 통해서 나오는 정치인들의 온갖 허접한 말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주어 담을 말은 무척 귀하다. 

여기에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곳, 즉 사이버공간에서 일어나는 누리꾼들의 막말은 끝없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정화장치가 없다보니 제멋대로다.

인터넷의 역기능은 젊은이들의 집중하고 사유하는 능력을 갉아먹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이시대의 잘못된 흐름은 되먹지 못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이 그냥 이런 상황을 침묵으로 지켜보기만 한다는 것이다. 바로보고 바른 말을 하는 것이 요구되는데도 이를 외면한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탓이다. 지식인, 지성인의 용기가 필요하고 이분들이 대중을 지도해나가는 역할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지성인은 자기의 마음으로 자신을 망보는 사람이라고 했다. 

침묵이 답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세상도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사회정의와 민족혼 살리기에 나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식인에게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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